2020년 첫 여행지가 낙도 중의 낙도가 될 것이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전부터 님들 오가사와라 갈래여?라고 말이 나오곤 했는데 서로 일정이 어긋나서
'니가 가면 나도 철면피깔고 간다'식으로 서로 우겨서 결국 출발 1주전에 배표부터 시작해서 모든걸 다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오가사와라는 치치시마 극히 일부 숙소를 제외하면 숙소, 렌터카, 렌탈바이크, 투어 등 모든 것이 전화를 통해서 예약이 진행됩니다. 인터넷에 예약 사이트가 안나온다고 투덜거리지 말고 전화를 합시다. 영어 응대도 잘 해줍니다.
오가사와라 행 배편은 현재 오가사와라 해운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아래 링크에서 시간표를 확인하고, 인터넷으로 예약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http://www.ogasawarakaiun.co.jp/
선착장은 타케시바 부두고, JR야마노테 하마마츠초에서 하차하거나 유리카모메 타케시바 역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오가사와라 여행에 참고했던 글 중에 C데크가 제일 안정적이라고 하여 선착순으로 가야 좋은자리 잡는다고 해서 일찍 도착했으나 2016년 7월 오가사와라마루 mk.3가 취역함에 따라 그런거 없고 2등 이코노미석은 2층/3층 데크 중에서 발권시 랜덤하게 지정됩니다. 새벽부터 안와도 되시고, 발권 시작 전까지는 줄도 못서게 하니까 발권 시작 10분전에 와서 걍 대기 타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래도 앞에서 발권하면 문 앞 객실받는거 같아서 좋습니다.
승선권은 반드시 인쇄해서 가져가야하며 "모바일기기 화면을 보여주면~"이런거 절대 안됩니다. 씨알도 안먹힙니다.
어차피 QR코드 찍고 끝인데 왜 굳이 인쇄를 해야하는지 모르겠으나, 서류의 천국 일본이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시다.
타케시바 부두 근처 파미마에서 인쇄 서비스 진행하니까 잊고 인쇄 안하신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발 1시간전부터 대합실이 굉장히 복잡해지고
대합실 3층 올라가시면 요렇게 레인보우 브릿지도 보이고
우리가 타게 될 오가사와라 마루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주민과 관광객 수송 뿐만 아니라 오가사와라 물자 수송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짐을 열심히 내리고 올리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승선 시작이 되면 제일 윗 객실인 7층 승객부터 차례대로 부르기 시작합니다.
이코노미는 2~3층이니 제일 마지막에 부릅니다.
탑승은 4층으로 하며, 이코노미 석은 창문도 없고 엘레베이터도 없는 지하로 내려갑니다.
억울하면 돈을 더 내고 좋은 객실을 가라 이말입니다.
네 저는 좌석가챠 실패했구요... 입구에다가 밤에도 불이 환하게 켜지는 자리입니다.
일행인 송충이님은 며칠 전에 저만빼고 맛있는 굴요리 먹고 노로바이러스 걸려서 사경을 헤메고 있습니다.
미동도 안하시길래 곱게 천 덮어주고 나왔습니다.
참고로 배 안에서는 멀미약을 팔지 않습니다.
배멀미는 100%한다고 생각하고 멀미약 미리 복용하고, 돌아올때 먹을거랑, 추가로 멀미나면 먹을거 챙기시기바랍니다.
대충 이코노미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빈자리가 많기 때문에 출항 후에 사람이 없다면 이동해도 괜찮습니다.
출항후 한 8시간 후에 찍은 사진인데 저기 노로바이러스+배멀미로 골골대는 송충이님이 있습니다.
객실은 벽으로 구분되어 있는게 아니라 그냥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1구역당 콘센트는 4개입니다.
보통 꽉 차진 않으니 널널하게 출항 후 원하는 자리로 이동하셔도 됩니다.
다들 이동합니다...
대신 2등 이코노미에서 2등 개인실 이렇게 이동하시는건 안됩니다..
이런건 데스크에 추가 비용을 내고 가셔야합니다.
4층 로비 사진이구요, 4층~7층은 엘레베이터 운행이 되며, 배가 심하게 흔들릴땐 엘레베이터는 운행 중지합니다.
7층에서 밖으로 나와서 한층 더 올라오면 오픈 데크에 서서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출항 후 레인보우브릿지 아래를 지나게 되는데 다들 요 장면을 찍으러 나옵니다.
하네다 공항 근처를 지나면 서서히 전파가 줄어들게되고,
조금 더 가면 이제 전파가 닿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는 인터넷 없이 순수하게 배에서 24시간을 버텨야합니다.
여행에 또 술이 빠지면 섭섭하고~
심심할때마다 오픈데크에 나가서 밤하늘을 봤는데 날씨가 굉장히 좋았고, 특히 배 위에서 은하수 보이는건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었습니다.
촬영을 시도해봤는데 아무래도 움직이다보니까 밉상으로 나오더군요.
객실로 돌아와서 처음에 근손실 온다고 플랭크하다가 멈춘줄 알았는데 알고보니까 고통에 몸비틀다가 저대로 굳은 것이었음.
7층에 있는 라운지 입니다. 출항후~정박전까지 자유롭게 쓰셔도 되고, 콘센트도 있습니다.
배 안에는 7층 라운지, 6층 매점, 4층 레스토랑, 각층별 자판기에서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7층 라운지에서는 주먹밥이나 튀김, 빵 등 술안주로 쓸만한 것과 각종 술, 음료를 팔고 있고
6층 매점에서는 과자, 기념품, 레토르트 식품, 술, 음료를 팔고 있습니다.
6, 7층 모두 스이카 결제 가능하고, 신용카드는 사용 불가입니다.
스이카 충전도 안되니 사용하실분은 넉넉히 충전해가시거나, 현금으로 지불하시면 됩니다.
4층 레스토랑은 아침/점심/저녁 시간별로 운영하며 소바, 카레, 튀김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각 층에 구비된 자판기에는 컵라면이나 음료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막 탑승전에 이거저거 바리바리 싸들고 타는데 산거 절반도 안먹고 다시 가지고 내리니까 배에서 안파는 감자칩이나 젤리같은 간식만 사고 나머지는 배 안에서 해결해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사실상 자는 시간 빼면 2-3끼 먹고 내리는데..
각 층별로 샤워실도 있으니까 자유롭게 쓰시면 됩니다. 무료입니다.
첫날은 사실상 배에 탑승하고 버티는게 관건이라 딱히 뭐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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